작년에 구입했던 향나무들... 하나둘 구입한 향나무가 50여 그루... 모두 잘 살았으면 좋으련만... 무슨 이유인지 내 속을 까맣게 태우고 죽기를 반복... "얼마나 죽어야 하나"라며 되뇌이며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 희망의 계절 봄을 맞았다.
있는 그대로 둘 걸... 조금 욕심을 부리려다 그만 십여 그루가 죽고 말았다. 이상한 것은 절대 죽으면 안 되는 멋진 녀석들만 하늘 나라로 갔다는 것! 하나둘 죽을 때마다 나의 마음도 무너져 내렸다. 같이 갈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슴이 아팠다.
너무 많이 죽다보니 무감각하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했건만 최근 보호실에서 모습을 드러낸 녀석들을 보니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지만, 어차피 내가 한 짓이니 조금더 지켜볼 수밖에... 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올 봄에는 힘찬 순을 틔우며 초보분재인의 마음에 기쁨으로 꽉 채워주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 45cm 크기의 문인목...
* 7cm 수고의 조선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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