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열매분재

기사회생한 산감나무

heymryim 2017. 8. 28. 09:30

 나무의 스펙은 단연 최고였습니다. 밑동 둘레도 저만하면 엄치척할 산감나무였구요. 이런 나무는 시장에서 보기 힘듭니다. 찾기도 쉽지 않고...

 그런데, 한순간의 방심으로 귀한 아래의 산감나무가 하늘나라로 갈 뻔했습니다. 폭염에 시달렸던 지난 8월 상순, 물관리 소홀로 이파리 전체가 다 타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내린 방책은 넉넉히 물을 준 후 타들어 가는 가지를 모두 잘라줬다는 겁니다. 딱 한마디씩만 남기고...

 그렇게 보름의 시간이 지난 후 가지 마다 연록(軟綠)의 잎눈이 팡팡 터져나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가지사이로 비춰지면 건강한 이파리가 나올 거예요. 큰 실수가 때론 기회가 되기도 해요. 이 나무에게는 큰 역전이 온 겁니다. 명목(名木)의 시작이 바로 지금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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