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홍빛의 단풍이 제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동안 발길이 머물게 한 그 주인공은 80cm가 넘는 크기의 털진달래 석붑니다. 속이 훤히 보이는 가지마다 핏빛의 단풍이 아스아슬 붙어있는데요-, '신선산수(神仙山水)'를 흉내내며 사진놀이에 푹 빠졌습니다.
왜 이런 즐거움을 잊고 살았을까요? 무늬동백에 빠져?... 사람이 좋아 그 먼곳까지 갔는데... 이젠 잊고 살아야겠습니다. 사람이 좋다는 말은 저만의 착각이었으니 이제부터는 불가근불가원 (不可近不可遠) 마음가짐으로 살아볼까 합니다. 내 속을 훤히 보여주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말자... 그래봐야 뒷통수만 맞으니까요!
동백은 무안 전진사장님과 전주 안사장님과 즐겁게 하기로 하고... 잠시 서오릉에서 분생활만 집중하려 합니다. 1년 넘게 한눈을 팔아 할게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바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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