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가을 구입한 한라산 털진달랩니다. 워낙 털진달래를 좋아합니다. 분홍빛깔의 꽃이 피고, 꽃이 떨어지면 새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파리에 비닐조각과 털이 있습니다. 그래서 털진달래가 된 것입니다.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에서 자생하는 털진달래는 분재로 가꾸기에는 안성맞춤인 수종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꽃이 진자리에 털이 있는 새잎이 나오고, 가을이 오면 붉은 단풍이 시선을 사로잡고, 겨울이면 나목 상태로 한수를 즐길 수 있는 사계절 아름다움이 있는 최고의 분재목입니다.
모처럼 임시거처에 방문해 작년 가을에 구입한 털진달래의 상태를 봤는데요-, 상태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습관리와 물관리, 그리고 온도 관리만 하면 꽃몽우리가 실하게 올라올 것 같습니다. 원래 4월 중순에 피는 털진달래인데요-, 이 녀석이 무안으로 내려가면 좋은 환경 탓에 더 일찍 꽃을 터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꽃이 피면 그 때 다시 한 번 포스팅하겠습니다.
* 지난 겨울 많이 추웠던 모양입니다. 좌측 부분에 세력이 약해보입니ㅏㄷ. 꽃눈이 빈약합니다.
* 우측부분은 그나마 조금은 양호합니다. 꽃눈이 제법 실하니 말입니다.
* 뿌리활착이 잘 되면 예쁜 미색화분에 옮겨 심을 예정입니다. 사실 석부로 옮기면 정말 황홀하게 예쁜데, 제가 석부작 털진달래가 두 개나 되서... 분에 옮기려 합니다. 잘 활착하면 말입니다. 참고로 이 녀석 밑동 둘레 정말 실합니다. 수고가 낮은 이유는 1500고지에서 빛을 보기 위해 땅을 기며 자라는 습성 때문에 수고는 낮습니다. 하지만 짜임새는 단연 최곱니다. 이런 수형을 지닌 나무는 정말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라산 털진달래를 참 좋아합니다.
* 나이가 정말 많은 나뭅니다. 그래서 활착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잘 자라주면 다시 한 번 사진자료 올리겠습니다.
* 작습니다. 하지만 나무 나이는 50년 이상 된 나이배깁니다. 뿌리도 좋고, 밑동둘레도 아주 실한 녀석입니다. 무안 수림식물원 김사장에게 선물한 소품 털진달랩니다.
* 이 녀석이 위에 있는 제꺼보다 상태가 더 좋습니다. 4월이면 흐드러지게 연분홍 꽃을 피울 기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