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37년 전으로 거꾸로 돌려본다. 틴에이저 시절, 라디오 방송에서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란 이름을 듣게 됐다. 밥 재즈(Bop Jazz), 쿨 재즈(Cool Jazz), 퓨전 재즈(Fusion Jazz)의 아이콘(Icon)으로 DJ들이 설명했는데, 그때 들었던 음악이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하는 그의 명반 'Kind Of Blue'였고, 이 앨범 수록곡 은 지금도 즐겨 듣고 있다. 트럼페터이자 작곡가이며 재즈의 선각자(先覺者)였기에 때론 존경을, 때론 온갖 조롱과 비난을 들어야 했다. 사실 연주는 너무나 평범했다. 즉흥연주를 잘하는 테크니션을 아니었다. 그랬기에 음악적 변신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는지 모른다. 비밥(Bebop) 재즈와 하드 밥(Hard Bop)을 즐겨 들었을 땐 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