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에 구입한 몽블랑 만년필이 오후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사실 오늘은 예목 분재원에 가야 하는 날인데, 기다리던 만년필이 왔다는 메시지에 집으로 귀가한 것! 사실 지난 주 나의 주요 관심사는 마일스 데이비스 스페셜 에디션 만년필을 구하는 것이었다. 2016년에 한정 수량이 제작돼 그 수가 많지 않았던 이유로 정식 매장에서는 구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운좋게 시필(試筆) 한 번 정도한 거의 새 거에 가까운 만년필을 구한 것이다. 한번도 만난 적도 없는 판매자에게 백만 원이 넘는 금액을 송금해준다는 것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은 만년필을 얻기 위해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 불량한 사람들이 중고시장에서 장난을 치기고 하지만 그래도 양심 바른 판매자가 더 많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