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이로 불리고 있는 노아시(老鴉枾) 홍진주(紅真珠)를 어느 화분에 심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플라스틱 배양분에 식재(植栽)돼있어 보기가 안 좋았습니다. 홍양분을 여러 개 구입했는데 크기가 맞지 않아 고민하던 중 집에 보관하고 있었던 월지륜용천(月之輪涌泉) 염부용도색회모과발(染付龍図色絵木瓜鉢)이 떠올랐습니다. 쓰임새가 없어 붙박이 장에 6년 넘게 보관만했는데요. 그러던 중 홍진주가 떠올라 옮긴 것이죠. 최근에 구입한 노아시 홍진주를 이 분에 옮기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크고 작은 독립된 나무(새끼)들이 나와서 감상하는데 방해가 됐습니다. 열매가 발색이 완료되면 그때 분갈이 해야지 했는데 조금 이른감이 들지만 오늘 해치웠습니다. 조심스럽게 뿌리를 정리했고, 크고 작은 분주를 배양분에 하나둘 옮기는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