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로 기억하는데 당시 아래의 마삭을 본 후 몇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다. 독특한 분(盆)에 담긴 작은 마삭이 멋진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 "제게 양보해주시죠?"라고 몇 차례 부탁드렸는데 곤란하다는 반응을 보여 그냥 잊었다. 그러던 중 어제 초저녁에 모처럼 만났는데, "한동안 마음에 걸렸는데 필요하시면 원가로 드리겠다"라고 제의해 기분 좋게 품었다. 앞서 독특한 분이라 함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탄생한 유서 깊은 커피 브랜드 '율리어스 마이늘 커피잔'을 화분(花盆)으로 만들어 식재(植栽)했다. 앙증맞은 혹마삭을 품은 작은 커피잔과의 환상적인 매칭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3년 후에 분갈이 하면 될 겁니다.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라며 양보받은 혹 마삭... "잘 가꾸겠습니다."라고 인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