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김해 분청사기 다완(金海粉靑沙器茶椀)입니다. 높이 8~8.5cm, 입지름 17.8~18cm, 밑지름 5.3cm 크기입니다. 청자 태토인 사토(沙土)를 사용해 초코릿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그릇 안쪽에 포개 구운 흔적이 남아 있고, 바깥쪽도 도자기 살점이 떨어져 거친 태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데요. 바깥쪽에 산화된 흔적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김해분청자(金海粉靑瓷)의 매력은 그릇의 안쪽 면에 있어요. 귀얄기법으로 백토를 빠르게 칠한 것 보이시죠. 완숙한 장인의 손놀림으로 그려진 자유로우면서도 시원스러운 선을 말입니다. 마치 잔잔한 물결과도 같고, 뭉게구름 같은 포근한 모습도 띠고요. 다인(茶人)을 포용하는 어머님의 따스한 미소가 그려진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