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방송이 끝난 후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박 3일 코스로 입도한 것이다. 갑자기 잡은 스케줄이라 더 설렜다. 항공권, 호텔, 그리고 한라산 예약탐방까지... 기적처럼 모든 게 딱 떨어졌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제주 비행에 올랐고, 별 탈 없이 늦은 시간에 숙소에 들어갔다. 바쁜 일정 탓에 늦은 저녁을 먹었는데, 서귀포시 법환동은 저녁 9시면 쥐 죽은 듯이 고요한 시골마을이다. 화요일 저녁 9시 30분, 요기를 해결하려 걸었건만 음식점 모두 문을 닫았다. 눈에 띄는 곳은 치킨집뿐... 15분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후 치킨 한 마리와 500cc 생맥주 한 잔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런데... 기름진 음식을 20분 안에 먹었더니 탈이 났다. 밤새 설사를 하는 바람에 성판악 코스로 한라산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