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소나무를 좋아한다. 15년 전 분재에 첫발을 내디딜 때 소나무로 시작했다. 문인수형에 반해 구입을 했고, 뒤로 20여 그루의 소장했다. 하나둘 구입하면서 소나무에 대한 시각이 확장됐다. 좋은 나무를 찾게 된 것이다. 부족한 점은 전문가의 손과 조언으로 가꾸면 되고... 그렇게 다시 시작하고 있다. 아래의 나무는 소재목이다. 긴 시간이 더해져야 소나무 행색을 할 것 같다. 사간 형태에 내가 좋아하는 문인 수형을 띠고 있다. 근장이 살짝 혹을 닮았다. 발도 좋고, 뭐 하나 부족함이 없는 소재다. 가꾸는 사람이 조급해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가 보인다. 석피에 올려놓고 감상하는데, 4월의 햇살을 에너지로 삼아 주인의 눈길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랑스럽다. 막내아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