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에 백토를 바르고 태토가 보이도록 백토면에 문양을 음각하거나 쓱쓱 긁어낸 조화 분청은 조각적 면모와 회화적인 감각을 동시에 보여준다. 단정한 인화분청에서 보기 힘든 소박한 정서가 잘 표현되어 있어 분청사기의 여러 기법 가운데 가장 개성적인 기법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로 전라도 일대의 가마에서 많이 제작되었다. 아래의 기물은 경기도자박물관에 전시된 작품으로 분청조화 모란문 항아리(粉靑彫花牡丹文壺)이다. 높이 31.0cm, 입지름 12.0cm, 굽지름 13.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