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를 풍미한 매병을 계승하여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분청사기 매병이다. 나팔형의 구연과 공처럼 둥글게 팽창한 어깨에서 내려갈수록 허리가 좁아들다가 다리에서 반전된 모습은 고려 매병과는 차별화된 조형적 특징이다. 몸체를 장식한 문양은 횡선을 둘러 동일간격으로 구획된 6개의 공간에 승렴문을 방향을 달리하여 빼곡히 인화하였고, 다리에는 비정형의 상감 연판문이 장식되어 문양구도와 형태가 다시 해이해진 쇠퇴기의 매병 모습을 보인다. 높이 32.6cm, 입지름 6.5cm, 굽지름 10.4cm 크기로 경기도자박물관에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