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8cm, 입지름 18cm~18.3, 밑지름 6.5cm 크기의 무안 덤벙이 발(鉢)입니다.무안 지역의 선승(禪僧)이 오랫동안 차를 마셨던 찻사발로 전세품(傳世品)입니다.우연히 이 기물을 본 후 마음을 뺏겨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끝에 품게 됐습니다.절제된 품격과 넉넉함이 선승(禪僧)의 도량(度量)처럼 깊고 넓게 보입니다.켜켜이 쌓인 차때와 세월때가 그릇에 오롯이 담겨 있는데요.사람의 향기와 차 향기가 더해진 기물을 지켜보며 향긋한 황차(黃茶)의 풍미에 빠져봅니다.이보다 정겹고 즐거운 차담(茶談)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