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사이며 소설가인 앙투앙 드 생텍쥐페리(1900~1944)는 44년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다. 그는 스물여섯에 민간항공사에 입사해 비행사의 인생을 시작했다. 주로 우편 비행기를 몰았다. 생텍쥐페리는 비행사로 보통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느꼈다. 그의 시와 소설에는 사막 비행과 같은 경이로운 이야기들이 보석처럼 점점이 박혀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프랑스 공군에 입대해 정찰기를 조종했다. 그리고 1944년 7월 31일 정찰 비행을 나섰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실종'으로 처리되었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서 누구나 비슷한 경험을 한다. 영혼을 흔드는 문장에 밑줄을 치거나 일기장에 옮겨 적는 일 말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유아시기와 청소년 시기에 자주 읽었고, 지금은 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