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만년필 149 골드 코팅 모델을 구입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박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일은 사진 찍기 놀이였다. 닙 분할만 확인만 하면 습관처럼 휴대폰으로 좋은 샷을 건지기 위해 찍어댄다. 그리고 난 후 잉킹을 하고, 바로 음표를 그린다. 단차나 헛발질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나의 기준을 통과하면 이 공간에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올린다. 마치 자랑질하는 것 같아 부끄럽기는 하나, 습관처럼 하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드니... 사실 149 모델에 대한 환상은 없었다. 매장에서 시필한 후 작은 내손과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나둘 늘어가는 만년필 숫자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겠다는 욕심에 아주 통통한 시가 형태의 골드 코팅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