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에게 선물하고 싶어 아주 싸게 양도한 거야. 그 마음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임 작가" 6간 형태를 띤 시원한 노아시입니다. 품종은 중실 이상인 새빨간 열매의 홍량산이고요. "이 나무 분갈이해줘야겠는데요?"하시는 지인의 말에 1시간 남짓 어루만지며 분에 올렸습니다. 잘 가꿔진 탓에 힘이 들지는 않았지만 간마다 세월의 때가 쌓여서 땟물이 잘잘 흘렀는데, 그 모습이 안 좋았는지 원장님이 고압 물총으로 20분 넘게 때를 벗겨냈습니다. 그리고 분에 올렸더니 녀석이 환하게 웃으며 주인을 반깁니다. 보기도 좋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올해도 멋진 모습으로 함께 하는 거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