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간으로 구성된 노아시(老鴉枾) 품종인 홍량산(紅涼山)입니다. 이름처럼 잡티 하나 없이 깨끗한(맑고 깨끗할 '양(涼)') 색감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싶습니다. 저는 명(銘) 만복만당(萬福萬堂)으로 부르려고요. 금요일 늦은 저녁에 품은 나뭅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분재원을 여러 차례 돌다가 마음에 들어 목록에 올렸습니다. 갈 길이 멀긴 하지만 몇 해 잘 가꾸면 아주 보기 좋은 다간 노아시(老鴉枾)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양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과실도 큰 것은 4cm 가까이 됩니다. 적성대홍처럼 실한 열매를 보며 속으로 "땡잡았다"라고 외쳤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9월 하순이 되면 빨갛게 발색될 겁니다. 그리고 농홍(濃紅)으로 완성되면 녀석의 진가(眞價)를 제대로 보여줄 겁니다.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