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보, 청짜보" 하니까 원장님이 포트에 가꾸던 청짜보 하나를 내주셨습니다. "분에 올리면 안 될까요?" 했던 때가 수요일이었는데 결국 붉은 빛깔의 홍암분에 올려주셨습니다. "자네 올해 쉰넷이지? 5년 후면 아주 좋은 나무로 바뀌어 있을 거네. 그때까지 잘 키우게나"하시는 말씀에 "근사합니다. 감사히 잘 키우겠습니다."하고 통화를 마무리했습니다. 5년 후를 기대하는 청짜보 소재... 사계절 다섯 번만 보내면 아주 좋은 분재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 나이 육십이면 봐줄 만하다는 말씀인데... 그때가 기다려집니다. 아주 멋진 청짜보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