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마이더스가 만지고 간 나무들은 고운 색감의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한 여름 햇살아래 열심히 양분을 만들던 엽록소가 사라지고 비로소 나타나는 잎사귀의 색이 빨강, 노랑 단풍으로 보이는 거랍니다. 자신을 불태우며 화려한 색상을 옷으로 갈아입은 나뭇잎을 바라보며 인생을 생각하고, 세상을 생각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하고, 또 열심히 뭔가를 해서 이루고... 내 모습 뒤에 어떤 내가 있을까? 지금의 내 모습을 어떤 색일까? 빛 바래가는 나무를 보며 생각해 봅니다. 기온이 내려가자 더 이상 지난여름을 되돌아보게 하지 않는 이 가을의 자존감을 노아시 분재에서 찾아집니다. 가을의 정점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노아시 분재!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