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고 싶은 나무도 많고, 그에 비례해 화분도 많이 갖고 싶다. 이 놈의 욕심은 끝도 없지, 하나 구입하면 잠시 멈출 법 한데 그게 마음과는 달리 계속 구입하고 있으니... 이런 나를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그렇게 달려가다간 큰 일이 날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왜 이리 나무와 화분에 집착할까? 장사할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나의 유일한 취미인 분재와 화분 모으기는 이제 일생이 됐고, 구입한 것은 블로그에 차곡차곡 기록으로 남기고 있으니...
땅끝마을 해남과 무안을 오가며 멋진 무늬종도 구입해야하고, 또 가꿔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일상. 언젠가는 나의 이런 열정이 나무도 알아줄련지... 기대해보며... 오늘도 더욱 힘껏 달려보련다. 나무, 화분 그리고... 그 끝은?
* 일본 그림화분의 대가 伊藤 月香(이토우 겟코우)의 염부산수누각현인도장방형화분 가로 16.5cm
* 공상자, 공포부까지 모두 갖춘 흔히 "월향"이라는 명품 화분.
* 盆器大図鑑 中巻(분기대도감 중권) P56과 P57에 소개된 작품으로 그 가치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
* 伊藤月香(이등월향)이라고 쓰고 "최고다"라고 읽어야 바른 표현.
* 월향이란 落款(낙관)만으로도 화분 소장자들의 가슴은 크게 요동치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