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향저격 당한 찻잔이 있다.
분청사기 찻잔이 그것이다.
입지름 10.7cm, 높이 6cm 크기다.
오랫동안 찻잔으로 쓰였기에 찻물이 배어있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낸 온전한 모습일 띠고 있어 이 기물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제 그만 볼 때도 됐는데, 이상하게 이 잔(盞)에 눈길이 가니....
평소 무안 분청사기(분청자)를 좋아한다.
이 잔도 무안 지역에서 나온 온전한 찻잔이다.
내저면에 창이 열렸고, 작은 빙렬 사이로 차 때가 끼었다.
반덤벙 특유의 유약의 얼룩무늬도 눈길을 끈다.
거친 태토를 휘감은 하얀 색감의 절묘함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찻물을 더 뺀 후에 가져올 건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조금은 걱정이 된다.
이런 기물을 사면 통장은 '텅장'이 되니....
그래도 취향저격 당했으니 기분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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