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La La Land Cast <Another Day of Sun>

heymryim 2021. 5. 12. 09:00

루틴(routine)!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살아온 세월이 길면 길수록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루틴을...
그래야지 내가 있고, 내 삶이 있다고 믿으니까요.

그래서 꼰대 취급을 당하는지도 모르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관성에 나를 맡기고 반복적인 일상을 엽니다.

어제와 비슷비슷한 오늘을 맞이하고
내일도 오늘과 별다르지 않게 살기를 바랍니다.

매일매일이 예상 가능하다면
그 범위 안에서는 어떤 변수가 생긴 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 하루하루를 사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별 볼 일 없고 또 심심하고
도전 같은 건 일도 없어 보이기는 하나
도돌이표 일생은 나름대로 줏대와 뚝심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걸 전 루틴(routine)으로 보고 루틴을 사랑합니다.

아침 일찍 눈 뜨고 습관처럼 방송 원고 작성하고... 그리고 한 곡의 근사한 노래를 찾았는데요.

오늘 아침 내가 선택한 노래는... La La Land Cast의 <Another Day of Sun.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입니다.

재즈 베이스 기법 중에 '둥둥둥둥둥' 이걸 흔히 워킹 베이스라고 합니다. 사람이 걷는 것과 마찬가지로...
워킹 베이스가 신나게 들리는 노래... 라라 랜드 캐스트가 뮤지컬 형식으로 부른 오프닝 노래...
우리가 실망했을 때도 새로운 아침이 돌아오는 것처럼 매일 또 다른 태양이 뜬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CWnYIb2lqpo

La La Land Cast의 <Another Day of Sun.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의 노랫말이 정말 좋아서 우리말로 옮겨왔습니다.

 

그날을 떠올리곤 해
산타페 서쪽 그레이하운드 정류장에서 그가 떠났던 날
비록 우린 17살이었지만
그는 다정했고 그건 진실했었어
그래도 난 떠나야만 했어
꼭 그래야 할 것 같았거든

 

여름날의 일요일 밤이면
우린 극장 좌석에 앉아 불이 꺼지기를 기다렸고
음악과 기계가 만들어 내는 그 색채 영화의 세상은
날 스크린 속으로 불러들이며
각각의 장면 속에 살아있게 했어

 

가진 거라곤 한 푼도 없이
버스에 올라타 이곳까지 왔어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두고 봐야 알겠지
어쩌면 어느 날 그 지루한 마을에서
그가 불꺼진 극장에 혼자 앉아
스크린 속 내 얼굴을 보면서
그때 열일곱의 나를 떠 올릴 수도 있을 거야

 

그래서 이 언덕을 올라 정상을 향해 가고 있어
반짝이는 모든 빛들을 쫒고 있지
혹시 실망스러운 일이 있어도 툭툭 털고 일어나
아침은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태양이 뜰 테니까

 

매일 그 소리가 들려
절대 사라지지 않을 협곡의 선율들과
이전에 왔던 사람들이 남기고 간
바를 채우는 러브송들은
내게 더 큰 야망을 품으라 말해
그래서 난 모든 문을 두드리지

 

돌아오는 대답이 거절이더라도
돈이 다 떨어져 가도
오래된 마이크와 네온 조명 하나면 충분해
언젠가 무대 위에서 내 노래를 하면
어떤 작은 마을의 아이가 그걸 듣고
계속, 계속 꿈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겠지

 

그래서 이 언덕을 올라 정상을 향해 가고 있어
반짝이는 모든 빛들을 쫓고 있지
혹시 실망스러운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설 거야
왜냐하면 아침은 다시 돌아오고
새로운 태양이 뜰 테니까

 

혹시 실망스러운 일이 있어도
어김없이 아침은 찾아오고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지

 

하루가 시작됐어
오늘의 새로운 태양이 뜬 거야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