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분청자(粉靑瓷)

조선 초기 국화인화문(菊花印花紋) 다완(茶椀)

heymryim 2019. 10. 26. 13:40

 

 높이 5.5~7.5cm, 입지름 11.5~15.5cm, 밑지름 5.2~5.5cm 크기의 무안에서 나온

국화인화문(菊花印花紋) 다완(茶椀)입니다. 제작 시기는 14세기 말(末)로 보고 있습니다.

 인화기법이란 '꽃모양의 도장을 찍는다'는 뜻으로 인화라고 하지만

이 기법은 도장을 찍고 난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주로 백토를 장식하는 기법입니다.

 인화기법은 상감기법의 변형으로 도장과 같은 시문도구로 찍어서 문양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상감기법의 일종이긴 하나 일부만 사용하던 청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분청사기 특유의 미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화기법은 상감기법의 변형으로 도장과 같은 시문도구로 찍어서 문양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상감기법의 일종이긴 하나 일부만 사용하던 청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분청사기 특유의 미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반의 인화문은 큼지막한 인화문이 단독으로 시문되었으나 세종 때에 이르러 무늬가 작아지는 대신

기물의 표면 전체에 빈틈없이 채우는 방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여말선초에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화문의 소재로 많이 애용되던 것은 작은 국화무늬와 점무늬였으며 이 무늬들을 무수히 찍은 승렴문이 대표적이며

특히 국화문은 분청사기 가운데 가장 세련되어 관청용으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아쉽게도 관청명은 찍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이 유물(遺物)은 가마의 높은 온도에 전체 모양이 심하게 틀어졌습니다.

사실 깨졌어야 했는데 제 생각으로는 사기장이 던졌으나 깨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이 다완(茶椀)이 그래서 저와 소중한 인연을 맺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