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골동품(Antique)

청화백자호(靑畵白磁壺)

heymryim 2020. 6. 3. 08:50

 초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이셨던 혜곡 최순우 선생은 "백자 항아리들에 표현된 원(圓)의 어진 맛은 그 흰 바탕색과 어울러

너무나 욕심이 없고 너무나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했습니다.

 어질다의 의미는 마음이 너그럽고, 착하며 슬기롭고 덕행이 높다를 뜻하는데,

제가 보는 백자호(白磁壺)는 넉넉한 어머니의 품과 같아 포근한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모두 포용해주는 어미의 마음(母情)을 담고 있어 눈길이 갑니다. 그래서 마음이 끌리는 모양입니다.

 아래의 청화 백자호(靑畵白磁壺)는 숙종 30년경인 1704년에 목단(牡丹. 모란꽃) 문양이 그려진 백자입니다.

사진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청화 백자호죠. 

꽃 중의 꽃인 목단(牡丹. 모란꽃)이 주는 아름다움은 그래서 우리 사기장(沙器匠)들이 문양으로 넣은 모양입니다(모란은 예부터 부귀화(富貴花), 화중왕(花中王)으로 널리 쓰였던 문양).

 조선(朝鮮) 사기장(沙器匠)의 뛰어난 예술혼과 멋스러움이 단아한 모습으로 제작된 청화백자호(靑畵白磁壺),

후대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제대로 누리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찬란한 문화국가의 높은 자긍심을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청화 백자호(靑畵白磁壺) 사진 한 장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를 마무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