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분재
어딘가 부족함이 보이는 해송 문인목
heymryim
2013. 1. 27. 11:06
2012년 겨울 이 녀석을 받을 때...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로 보고 또 보며 애정어린 눈길을 줬다.
전주인이 관리를 잘못한 탓에 지난 봄과 여름 수세가 갑작스럽게 나빠져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던 문제의 나무이기도 했다.
애틋한 마음이 있었던 해송... 그런 이 녀석이 조금씩 수세를 회복하더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금 눈길을 주지만 예전의 따가운 시선과는 거리가 멀다.
볼 때마다 좋았던 이 녀석... 하지만 지금은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상층부가 어색하다. 주간의 흐름도 빈틈이 조금씩 보인다.
처음에는 너무나 좋았했던 문인목 해송... 갈수록 탄식이 늘어간다. 고민의 주름도 깊어간다.
결국 스승님의 은혜로운 손길로 그 부족함을 채우는 수밖에...
나무높이 : 70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