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 다이스케 오채 산수도 단각 육각발 합상(佐野大助 五彩 山水図 段脚 六角鉢 合箱)
드디어 일본 그림화분의 대가 '사노 다이스케'의 오채 산수도를 구입했다. 좌우 11cm, 높이 4.6cm의 적당한 크기의 육각분으로 심산이 화분을 만들었고, 다이스케가 멋진 그림으로 완성했다. 사용한 화분이지만 세월감과 고태미가 더해져 화분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워낙 고가인지라 부르는 게 값인 다이스케 산수도, 몇 차례 실패를 거울 삼아 좋은 판매자를 만나 좋은 금액으로 구입했다. " 워낙 고가라 미리 선수금을 줘야 구입해드릴 수 있다. 정해진 가격이 없다. 그래서 가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어느 분의 말에 자극받아 결국 스스로 구입했다.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은 영업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말이고, 다이스케의 거래를 지켜본 결과 좋은 판매자를 만나면 착한 금액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점. 물론 내가 산 금액이 착한 금액이라 단언하지 못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의 판매 가격과는 최소 2배 차이는 나니까... 그런대로 좋은 금액에 다이스케 작품을 구입했다 것에 만족한다.
* 일주일이면 도착할 텐데 그새를 못 참아 사진을 올리고 있다.
* 빙렬(얼음 조각 무늬)마저 아름답게 보인다. 세월이 오롯이 묻어있는 그 모습에서 거장(巨匠)의 숨결이 느껴진다.
* 도울 좌(佐)를 흘려쓴 저 落款이 뭐길래... 아무튼 가져야 할 것은 반드시 내거로 만들어야 하는 잘못된 습성에 주머니 사정은 참으로 괴롭다.
* 4.6cm 높이의 작은 공간에 정교하게 산수 풍경을 그린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高價일 테지...
* 사노 다이스케 작품을 여러 개 소장하고 있는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몰입도는 최고... 앞에 사진과는 달리 빈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동양의 산수화를 유감없이 연출했다. 역시 大家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