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花盆)

사노 다이스케 오채 산수도 단각 육각발 합상(佐野大助 五彩 山水図 段脚 六角鉢 合箱)

heymryim 2015. 6. 6. 22:45

 

 드디어 일본 그림화분의 대가 '사노 다이스케'의 오채 산수도를 구입했다.  좌우 11cm, 높이 4.6cm의 적당한 크기의 육각분으로 심산이 화분을 만들었고, 다이스케가 멋진 그림으로 완성했다. 사용한 화분이지만 세월감과 고태미가 더해져 화분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워낙 고가인지라 부르는 게 값인 다이스케 산수도, 몇 차례 실패를 거울 삼아 좋은 판매자를 만나 좋은 금액으로 구입했다. " 워낙 고가라 미리 선수금을 줘야 구입해드릴 수 있다. 정해진 가격이 없다. 그래서 가격을 알려줄 수 없다"는 어느 분의 말에 자극받아 결국 스스로 구입했다.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은 영업하는 사람의 일방적인 말이고, 다이스케의 거래를 지켜본 결과 좋은 판매자를 만나면 착한 금액으로 얼마든지 살 수 있다는 점. 물론 내가 산 금액이 착한 금액이라 단언하지 못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의 판매 가격과는 최소 2배 차이는 나니까... 그런대로 좋은 금액에 다이스케 작품을 구입했다 것에 만족한다.

 

* 일주일이면 도착할 텐데 그새를 못 참아 사진을 올리고 있다.

 

 

* 빙렬(얼음 조각 무늬)마저 아름답게 보인다. 세월이 오롯이 묻어있는 그 모습에서 거장(巨匠)의 숨결이 느껴진다.

 

 

도울 좌(佐)를 흘려쓴 저 落款이 뭐길래... 아무튼 가져야 할 것은 반드시 내거로 만들어야 하는 잘못된 습성에 주머니 사정은 참으로 괴롭다.

 

 

* 4.6cm 높이의 작은 공간에 정교하게 산수 풍경을 그린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그래서 高價일 테지...

 

 

* 사노 다이스케 작품을 여러 개 소장하고 있는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준 작품이 아닌가 싶다. 몰입도는 최고... 앞에 사진과는 달리 빈 공간을 보여줌으로써 동양의 산수화를 유감없이 연출했다. 역시 大家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