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복륜 삽목 3년차와 삽목 6년차
지난 토요일(4월 11일) 땅끝마을에 위치한 북두성농원을 다녀왔다. 이른 새벽 출발해 오전녘에 도착한 뒤 그동안 구입한 무늬동백을 바라보며 모처럼 무늬에 푹 빠졌다. 봄이라 그런지 색감도 좋고, 무엇보다도 이파리에 생기가 돌아 좋았다.
10시간 남짓 내거와 북두성농원에 있는 명품 무늬를 지켜보다보니 어느 덧 저녁 됐고... 아주 우연히 저녁자리에서 대한민국 무늬시장을 호령했던 여걸(女傑)을 만나게 됐다. 말로만 듣던 바로 그분임을 직감했다. 백산, 아이비, 수연의 아이비... 최용문 사장님 내외분과 아드님 최선호 사장과 즐거운 식사를 하는 도중 아이비님이 합석한 것이다. 그렇게 맛있는 저녁식사가 끝난 후 커피 한 잔 하자는 아이비님의 제안에 우연히 그곳을 방문하게 됐다. 말로만 듣던 아이비님의 무늬종을 보고 싶었는데,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아이비 1에서 40까지 기록된 노랑 리본을 보며 입이 쩍 벌어졌다. 모수만 무려 40여 그루가 넘는 것에 역시 무늬시장을 호령했던 여걸이란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분만의 열정을 내눈으로 확인했고, 아이비님의 허락을 받고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 무늬동백이자 최고의 명품인 해남복륜이었다. 해남복륜 삽목품으로 하나는 3년이 넘은 것 같았고, 제법 큰 것은 6년이 넘은 것 같았다. 작은 이파리를 지켜보며, 앞으로 해남복륜은 삽목으로 애배관리하는 게 정답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400 여km를 내달렸다.
* 삽목 6년차인 해남복륜
* 삽목 3년차 이상의 해남복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