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나무꾼 또는 농사꾼이 될까!?
길지않은 내 인생을 돌이켜 보면 지금처럼 행복한 시기도 없었던 듯 싶다. 20대 중반에 시작된 방송작가를 직업으로 선택한 탓에 오직 한우물만 파며 만20년 넘게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바쁘게 살았다. 매일 시청률과 청취률에 일희일비하며 종이와 컴퓨터와 숨가쁘게 살아왔다. 물론 지금은 일과 사람에서 상처받고 잠시 방송작가를 쉬고 있지만...
2010년 여름, 정든 MBC를 떠나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한다며 법인회사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지금도 하고 있지만, 이 일이 내 적성과는 맞지 않아 회사를 없앨까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고 있는 부하직원을 생각하면 없애는 것은 아닌 것 같아 고민 끝에 내린 결론... 대표이사를 계속하면서 전문 나무꾼, 농사꾼을 계획하며 향후 몇 년 뒤, 그토록 바라던 일도 겸업해야겠다는 생각...
주 5일 미친 듯이 회사일을 하고... 휴일 아주 근사한 곳에 소박하게 집짓고 나무도 만지고, 농사도 하며 살자고... 그것이 허락되지 않으면 서울 근교에 작은 텃밭을 가진 집에서 출퇴근하며... 회사일과 농사, 나무꾼으로 살아야겠다 희망찬 내일을 그려본다. 당분간은 스승님의 공간에서 비밀스러운 정원을 가꾸며 꿈을 키워나가리라!
제주 깨마삭으로 시작된 분재생활(2011년 9월 구입... 지금은 비밀정원 옆집에 계시는 의사사모님께 선물로 드렸음)
지금의 비밀정원에서 구입한 삼간 황피... 이것 역시 지인에게 선물했음.
문인스타일의 느릅나무... 이것 역시 지인께 선물했음.
7cm 수고의 한라 진백 역시 선물했음.
그러고 보니 난 구입도 잘 하고, 맘에 드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나무를 주는 습성이 있다. 맘만 통하면 언제든지 주니... 이러다 내 나무 다 그냥 주는 것은 아닐까 솔직히 걱정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