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분재

시선을 사로 잡는 소사

heymryim 2013. 1. 25. 13:54

 요사이 시선을 사로 잡는 나무가 소사다. 낙엽분재를 하는 애호가들에게 아주 특별한 수목이 소사다. 하얀 피부가 마치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백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이 진해와 부산 지역에서 좋은 소사나무를 많이 사간다고 한다. 아무튼 일본인들은 좋은 것은 무조건 가져가 가꾼다.

 백의민족이라 불리는 우리와는 더없이 잘 어울리는 소사...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나무이기에 특별할 수밖에! 백색의 표피가 눈길을 끌고 입체적 무늬가 돋보이는 잎, 가을 붉게 물드는 단풍도 볼만하다.

 최근 스승님을 졸라 간신히 얻은 작은 소사 합식을 바라보면서 앞으로 소사분재도 많이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소박하면서 은은한 멋을 풍기는 소사 합식이 분재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리고 생각한다. '단단히 미쳤구나'... 하고 말이다.

 

 왼쪽 부분이 조금은 휑한 느낌이 든다. 초봄 비슷한 크기의 작은 소사 한 그루를 심으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전체의 원근감이 조금은 아쉬운?... 그러나 볼만한 가치는 있는 듯 싶다.

 긴호흡으로 함께 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분재목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