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분재인 마음자세
heymryim
2013. 1. 23. 14:10
흔히 분재의 정의를 작은 분에 자연을 옮겨놓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내게 분재는 자연을 모방하거나 축소해 놓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을 소재로 삼아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서 함께 하는 사람의 미적 감각과 개성을 발휘하여 본래의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자연을 만드는 일입니다(14개월 취미생활한 저로서는 아직 먼나라 얘기지만). 그러므로 분재는 자연의 가르침을 받아 인간의 마음과 삶을 자연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구도적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재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지극 정성과 영혼의 작업이 더해져 자연보다 더 아름답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 분재는 살아 있는 나무를 소재로 삼아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사랑으로 완성하는 '생명예술'입니다.
- 분재는 오랜 세월을 바쳐 완성하고,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시간예술'입니다.
- 분재는 함께 하는 사람이나 감상하느느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아름답게 완성하는 '인격예술'입니다.
- 분재는 우주와 자연과 인간과 과학과 미학의 힘으로 완성하는 '종합예술'입니다(이 경지에 이르려면 조물주가 되어야 합니다).
p.s.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습니다. 잘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작게 나마 시작해보세요. 풀이든, 나무든 무엇이든 좋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일에 치여 행복을 잃어버렸다면, 이 보다 더 좋은 취미생활은 없습니다.
자연과 호흡하며, 나를 가꾸는 행복한 수업이니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 행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