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분재
소품 향나무 분갈이
heymryim
2014. 12. 1. 00:06
3년 동안 프라스트 포트에서 배양했던 조선 향나무를 결국 분으로 옮겨 심어봤다. 스승님께서는 2년 뒤면 완성의 틀로 가니 그 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면, 조금 늦어져도 좋다며 분으로 옮겨 심었다. 포트에 있었을 땐 주목받지 못했으니 일본 C급 분(미예조)에 옮겨놓으니 조금은 봐줄 만 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3년 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는 걸까? 녀석이 다시 보여 기분이 참 좋다.
* 스승님은 늘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제분에 옮기기 전에 완성의 틀을 갖추고 가는 게 낫다. 소재가 중요하지 분이 뭐가 중요하냐고 항상 조언해준다. 하지만 3년을 기다려왔기에 오늘은 제자의 손을 못이기는 척하며 들어주셨다.
* 흔히 일제 미예조나 산추분이 고가의 분으로 알고 있는 취미인이 많은데, 사실 일본에서는 그저 그런 C급 분이다. 우리 돈으로 고작 5,6만원 밖에 안 하나 이상하게 우리나라 상인들은 이 싸구려 분을 명품으로 둔갑시켜 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실 화분도 감상의 즐거움이 있으나 중요한 것은 소재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별볼일 없는 소재를 이런 분에 올린다는 게 조금은 부담스럽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