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자(粉靑瓷)

웅천 분청자 찻잔

heymryim 2024. 7. 16. 21:07

발(鉢)이라고 하기엔 작고, 잔(盞)이라 하기엔 큰 조금은 애매한 크기의 웅천 백자다.

이도의 고향인 웅천에서 14~16세기에 제작됐다.

높이 4.5~5cm, 입지름 12cm, 밑지름 4.2cm 크기로 높이가 낮아 이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색감이 주는 정겨움은 이 찻잔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세월이 주는 옅은 비파색(갈색, 청색, 회색)과 차때가 낀 크고 작은 빙열, 꿈틀거리는 굽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 투박함 속에 담긴 미감(美感)은 볼수록 정(情)이 간다.하동에서 덖은 황차를 내려서 웅천 찻잔으로 마시려 한다.어떤 맛일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