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박물관
백자청화 국화문 다각병(白瓷靑華菊花文多角甁)
heymryim
2022. 4. 21. 21:07
18세기 이후 각형 백자가 많이 제작되었다. 그 가운데 특히 각병이 많았다.
각병은 음주와 음다 등과 관련한 소비생활과 가장 관련이 깊고,
다각면의 장식효과를 크게 볼 수 있는 기형이기도 했다.
19세기에는 몸체뿐만 아니라 구연부와 굽을 모두 각진 형태로 제작하였고, 목가구의 풍혈을 모방한 굽다리를 붙였다.
육각병과 사각병은 청채로 채색하여 중국 청나라의 남유자기와 같은 느낌을 주려 한 듯하다.
월계꽃수복무늬 다각병에는 수복(修復)과 함께 월계꽃을 표현하여, 장수하며 복을 누리는 것이
사시장철 꽃 피우는 월계꽃처럼 내내 지속되기를 바랐다.
이밖에 국화무늬와 만자연결무늬 등이 장식되었다.
각병의 유행은 호화로운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중국 청에서 문물유입에 영향을 받았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장식 효과를 가진 이 각병은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계층에서 사용되었다.
조선 19세기 유물로 높이 12.0cm, 입너비 2.7*2.7cm, 굽너비 5.2*5.2cm 크기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