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울이 시작된 모양이다
많이 춥다. 기온이 두 자리 아래로 떨어졌다. 2020년 겨울이 시작된 모양이다.
날이 추워지니까 몸이 움츠려 든다. 코로나 19 때문일 거다.
날씨만큼 을씨년스럽다.
해마다 연말이면 조금은 들떠 있기 마련인데, 올해는 우울하다 못해 암울하다.
뭐 치료제도 없고, 3개월 정도 지속되는 백신밖에 없으니...
부작용 문제를 안고 맞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니 영국과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이미 백신 투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해봤다.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대한민국... 들리는 이야기는 절망적이다.
국민 모두는 국가 방역에 잘 따랐는데... 결과는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가족을 위한 최소한의 것... 만약 우리 가족이 무증상자로 확진받았을 때...
매뉴얼을 짜 봤다.
생활 치료소도 없고, 병실이 없을 때, 결국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할 텐데... 그때 꼭 필요한 게 무엇일까?...
그래서 어제 오후 약국을 방문해 타이레놀 50정 정도 구입했고, 감기몸살이 심할 때 복용할 약 조금...
가벼운 감기약 조금, 복통을 동반한 설사를 할 때 필요한 상비약 조금, 배가 아플 때 복용할 상비약 조금 등을 구입했다.
오늘 오후에는 비상식량을 조금 구입해야 할 듯싶다.
쌀 20kg와 햄과 참치, 그리고 라면 1박스 정도 구입하려 한다.
현재 검체수에 따른 확진율이 많게는 4퍼센트에서 2퍼센트를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 국민 5천만 기준으로 하면 일 평균 많게는 2백만, 적게는 1백만의 확진자가 있다고 보고...
이제 나도 걸릴 수 있으니 이 정도의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체력관리도 해야겠고, 개인 방역도 철저히 해야겠고...
최악의 경우 셧다웃(폐쇄) 됐을 때를 대비하기 위한 나만의 매뉴얼을 그려본다.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이제 우리 모두가 각자도생(各自圖生)할 수밖에...
좋은 시기에 최악을 준비하는 내가 정말 싫다 싫어~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모두가 무탈하게 겨울을 이겨내고 희망찬 봄을 맞았으면 좋겠다.
* 긴긴 겨울 집에서 좋은 그림책과 그림을 보며 근심 걱정을 이겨내야겠다. 그 방법이 최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