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천경자 선생 화집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

heymryim 2020. 12. 11. 09:51

책 한 권 구하기가 참 어려웠다.

천경자 선생의 화집(畵集) 말이다. 몇 날 며칠을 찾아 헤맸으니까...

비매품으로 제작된 한정판이었기에 그랬다.

그런 까닭으로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쪽을 선택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 말이다.

2006년 현대 갤러리 개인전에 출품됐던 작품들을 묶어서 만든 화집(畵集)인 '그 생애 아름다운 찬가'는

중고나라에서 상태가 괜찮은 것은 4.50만 원대이고, 랩핑된 것은 60만에서 8.90만 원대까지 다양했다.

심지어 물에 젖은 형편없는 책을 16만 원에 올리는 멘탈이 나간 판매자의 글도 확인하며, 이런 글을 보는 내가 한심했다.

비매품의 책자를 터무니 없는 가격에 올리며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아마도 교보와 알라딘, 예스 24 인터넷 사이트에도 이 화집 없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그리고 본인들의 희망가(希望價)를 올렸을 것이고...

그런데 랩핑된 새책이 150,000원이면 지금 당장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나의 경우는 표지가 살짝 찍힌 것을 선택해 89.000원에 구입했다.

어디서 샀냐고?... 알라딘 중고 서적을 통해 아주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특템했다.

이 정도 책 상태면 중고나라에서 5.60만 원 정도 할 텐데... 6분 1 가격으로 샀으니 기분이 참 좋다.

서두르지 않으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젠 책을 구입하는 것도 안목이 필요한가 보다. 원하는 책을 합리적인 가격에 샀다며 이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도착하면 매일 천 화백의 그림으로 보며 심미안(審美眼)을 키우려 한다.

책 한 권으로 금요일 아침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