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힘든 과정으로 탄생되는 졸작들

heymryim 2020. 11. 24. 09:01

앞서 몇 차례 도자기 만드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연히 도예 지도자 과정에 지원해 고맙게도 무상교육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2달 남짓 흙을 만지고 있는데요.

10년 전부터 차(茶)를 즐기면서 하나둘 구입한 다완이 이제 백여 개가 넘습니다.

오래된 우리 다완을 구하면서 마음속으로 "내가 만든 찻사발에 찻물을 우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는데요.

그 소원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원의 결과물은 정말이지 부끄러운 정도로 형편없었어요.

"짧은 시간의 결과물 치고는 나쁘지 않아"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무리 봐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말이 이 분야에서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흙과 물, 그리고 불이 더해져 멋진 기물을 탄생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왜 내가 손댄 것은 형편없는지...

그래서 내린 결론-, 우리 선조들이 만든 유물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