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한눈 팔지 말아야 하는데

heymryim 2020. 8. 25. 09:14

나무도 다 정리했는데, 왜 그림 화분에 눈길이 갈까?

아직도 나무에 대한 미련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는 걸까?

가끔은 일본 옥션 사이트에 들어가 입찰에 응하고, 그러다가 하나둘 낙찰받는다.

그래서 얻게 된 화분이 아래의 것들이다.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비싼 것은 2백이 넘는 큰돈인데, 생각 없이 큰 지출을 하게 됐다.

뭐 그림 화분으로는 끝판왕이랄 수 있는 이또 켓꼬... 월향(月香)이란 낙관이 있으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다.

그리고 예쁜 산수화에 반해 '경심(慶心)'의 낙관이 찍힌 당하 경심(堂下 慶心)의 그림분도 충동구매했다.

'경심(慶心)'의 작품은 흔치 않기에 입찰에 응했고, 결국 큰돈을 써서 소장품으로 올리게 됐는데...

사실 이 화분에 나무를 올린다면 수형이 예쁜 노아시나 사자두 단풍을 심으면 아주 근사할 것 같은데...

또 나무를 사야하나 망설이게 된다. 둘 곳도 마땅치 않은데 말이다.

마음에 드는 골동품이 내 것이 되지 않을까 헛물을 켜다가 결국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한눈을 팔고 말았다.

일본 유명 화분 작가들의 그림분에...

좋은 컬렉터가 돼야 하는데... 수집하는 물건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으니...

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결국 꿩대신 닭으로 뽑은 것이 화분이라...

잠시 지켜보자. 나름 볼만한 그림분이니까...

근데 김해에서 제작된 이런 멋진 찻잔 하나 구할 수는 없는 걸까?

일본에 박물관에 있는 이런 다완을... 사진으로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무안 덤벙이도 못 구하는 판에 이런 작품을 어떻게 구하노? 그래서 한눈 판 게 이또 겟꼬와  '경심(慶心)'의 화분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