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소중한 것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heymryim 2020. 8. 19. 11:14

소중한 것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좋은 것을 "좋다"라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주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했고, 깨달았다.

돌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의 해프닝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그렇다면 명품이 될 수 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기도 했고,

또 수석산방에 올린 글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도 했다.

블로그에 올린 돌에 대한 게시글 중 "감상하는데 참 좋다. 좋은 돌이다. 그래서 집으로 옮겨야겠다" 정도였지

대놓고 "명품이다"고 표현하지 않았다.

보기에 따라 좋을 수도, 안 좋은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간무악석(看無惡石: 보기에 따라 나쁜 돌이란 없다)이란 추사 선생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돌을 모았다.

판매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좋은 돌을 보면 또 구입을 했다.

 

'무언가에 욕망이 꽂히면 경계가 무너집니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속성
마음으로 수석을 본다는 함정에서 벗어나야 보입니다.'는 지나가는 분의 조언을 곱씹어 봅니다.

그런데 저의 반응은 "그래서요"이니...

간무악석(看無惡石: 보기에 따라 나쁜 돌이란 없다)을 가슴에 새기며 마음을 갈고닦았던 그 소중한 시간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마음으로 수석을 본다는 함정에서 벗어나라'... 이 말은 '눈으로 보라'는 뜻인가?

화려한 미사여구를 멀리하려 한다.

괜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나 홀로 조용히 즐기려 한다. 돌 한번 만지며 나를 돌아보려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처럼 말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돌을 지켜보며 삶의 활력을 찾으려 한다.

소중한 것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는 나의 답은!

"호사가들이 던지는 불평(악평)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으리라. 감정의 찌꺼기에 반응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