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복(福)을 담다
heymryim
2020. 2. 21. 08:37
말차(末茶)를 마시기 위해서는 몇가지 준비물이 필요해요.
우선 찻물을 담을 수 있는 다완(茶椀)이 필요합니다.
차선(찻솔)과 차시(대나무 스푼)이 없으면 티스푼으로 해결하면 됩니다.
저의 경우는 고려시대 청자 다완(茶椀)을 비롯해 조선시대 분청자와 백자 다완(茶椀)까지
60여 개가 넘기에 그 때 그 때 찻사발이 달라집니다. 네, 자랑질 맞습니다.
그저께는 보성덤벙이로, 어제는 무안 백자로, 그리고 오늘은 조선초기에 제작된 잘 생긴 백자를 준비했습니다.
비움과 채움의 가르침을 깨닫고 있는 나... 찻물을 담을 때 마다 이렇게 되뇝니다.
"지금 복(福)을 담는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