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데일 에보 식스 울테그라 구입 그리고 자덕의 세계에 입문
자전거에 대한 동경이 컸던 일인(一人)입니다. 정(靜)적인 취미에 몰입했던 내가 자전거에 열광하게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어쩌면 분재와 수석, 골동품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떨어지면서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자전거였는지 모릅니다.
4월 하순 아주 우연히 중고 자전거 비앙키를 구입하면서 시작된 자전거 타기가 이제 일상이됐어요. 일주일에 4회 정도를 타니 말입니다. 좋은 취미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몸이 익숙해지는 것을 보니 저와 잘 맞는 취미이자 운동이란 것을 알게 됐고요. 이젠 '자덕(자전거 덕후)'이 됐습니다. 입문한 지 한 달 조금 지난 지금은 자전거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됐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몰입도가 높아질수록 마음 한구석이 허전함이 생기는 거예요. 예 그렇습니다. 좋은 로드 바이크를 찾게 된 거예요. 기백 만원에서 기천 만원까지의 다양한 자전거를 유투브를 통해 알게 됐고요. 그동안 취미에 몇 억 원을 지출했으면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며 또 자전거에 돈질을 하려고 이것저것 찾고 있으니...
그러나 자전거를 탈수록 그 열망은 강렬해집니다. 내 옆을 휙휙 지나가는 에어로와 올라운드 로드 바이크를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뇝니다. "내일 가까운 자전거 대리점에 가서 멋진 로드 바이크를 사고 말거야"라고... 그리고 또 일을 저지릅니다. 어제인 6월 28일 금요일 오후 분당에 위치한 RX 바이크를 방문해 아래의 사진속 올라운드 로드 자전거를 구입합니다. 시마노 울테그라 구동계를 장착한 캐논데일 슈퍼 식스 에보(Cannondale SuperSix EVO)로 기변한 거예요. 기존의 비앙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큰 아들에게 선물로 주고요.
빨간색의 캐논데일 슈퍼식스 에보(Cannondale SuperSix EVO)를 하나하나 조립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얼마나 가슴 설렜는지... 완성된 후 안전을 위한 액세서리 장착한 후 20여 분 정도의 피팅을 갖고 첫 페달링을 한 기분은 "최고"였습니다. 7kg이 조금 넘는 카본 프레임이 주는 가벼움은 내게 큰 기쁨으로 다가섰고, 가볍게 나가는 직진성은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기백 만원이 가져다준 캐논데일 슈퍼 식스 에보(Cannondale SuperSix EVO) 카본 울트라 올라운드 바이크와의 첫 만남은 저를 어떻게 변화시킬까요? 더욱 건강한 남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오롯이 혼자 즐기는 자전거 타기... 속도에 속도를 더한다는 탄생 비화처럼 로드 바이크의 속도감에 푹 빠져보려 합니다. 아주 잘 생긴 털빛의 붉은 말인 '적토마(赤兎馬)'를 떠올리는 캐논데일 슈퍼 식스 에보(Cannondale SuperSix EVO)... 블로깅 후 바로 라이딩을 하려 합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에 비가 그치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첫 야간 라이딩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얼마 잘 나가는지... 다녀온 후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