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돌은 말이 없습니다
heymryim
2019. 2. 16. 11:41
돌은 말이 없습니다. 돌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할 이유도 없구요. 그런데 말은 인간들이 만들어 냅니다. 자신의 입맛에 맞춰 만들어 갑니다. 때로는 좋을 돌로 포장하기도 하고, 때론 쓸모 없는 돌이라 폄훼하기도 하고...
돈이 말을 합니다. 돈은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비싸면 말이 더 많아집니다. 쓸데없는 말말말에 귀가 피곤하고, 입이 피곤해집니다. 돌에 돈이 더해지면 생기는 일-, '말이 많아 진다'입니다.
돌을 하면서 감정피로도가 쌓입니다. 편안하려고 선택했던 이 취미도 쉽지 않습니다. 툭툭 치고 들어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제 돌에 왈가왈부하며 말을 쏟아냅니다. 피하면 될 일인데, 그게 잘 안 돼 말을 섞고, 그렇게 하다보니 기분이 영 아닙니다.
말을 하지 않는 돌이 한마디 한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냅둬(Let It Be)"라고... "돌은 말을 하지 않습니다. 돌은 말이 없습니다"라고 제게 큰 가르침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