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Antique)
고려백자(高麗白瓷) 다완(茶椀)
heymryim
2018. 11. 6. 00:50
천년의 세월 탓인가요? 땟물 탓에 색감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출토 전까지 오랜 세월 묻혀 있었기에 살짝 핑크빛도 띠고 있는 것 같고, 또 누르스름한 색을 띠기도 합니다. 천년 동안 땅속에 묻혔기 때문이겠죠. 여기에 구연부(입술 닿는 아가리)도 두 군데가 깨져 있는데, 온전하게 제살 수리가 되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설 제가 아닙니다. 결국 오늘 구입했습니다. 오는 15일 이후 경주 출신의 도자기 수리 명장(名匠)에게 제살 수리를 부탁하려구요. 돌가루를 뿌려서 하면 거의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저의 경우는 은수리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세월의 흔적을 다완(茶椀)에 오롯이 연출하려 합니다. 또 세월의 땟물도 약물로 깨끗하게 빼내 고려백자(高麗白瓷)만의 하얀 색감을 찾아보려구요.
참고로 고려백자(高麗白瓷) 다완(茶椀)의 크기는 입지름 15cm, 높이 5.5cm, 밑지름은 6cm입니다. 아주 크지도 작지도 않는 다완(茶碗)이기에 은수리를 한 후 좋은 찻물을 우려서 담아보려 합니다.
아래의 고려백자(高麗白瓷)는 조선백자(朝鮮白瓷)와는 다른 질박함과 투박함이 보여집니다. 또 고려백자(高麗白瓷)는 매우 귀하기 때문에 수집가들의 콜렉트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그 힘든 작품을 드디어 손에 넣게 됐습니다. 경주로 수리를 맡겨야 하니 12월 상순이나 중순에 집으로 가져올 수 있겠는데요. 그 때 다시 한 번 포스팅하기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