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모처럼 마음을 평화를 느끼며 차 한 잔 합니다

heymryim 2018. 8. 21. 21:23

 한동안 찻사발(다완) 구입에 집중했는데, 20개가 넘으니 잠시 멈추고 다른 것에 관심을 가졌어요. 고가구와 근사한 돌(수석)에 눈길을 둔 거죠. 또 최근에는 맛좋은 캡슐 커피 맛에 빠져 첫물차를 멀리했습니다.

 그렇게 찻사발은 제 집의 거실 문갑과 안방 문갑에 각각 진열돼 주인의 눈길만 받고 있었는데요. 오늘 저녁 맛있는 부대찌개를 먹은 후 입을 개운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찻물을 우려냈습니다. 지난 6월 말에 구입한 무안 덤벙 한모금 찻사발에 담에 찻맛을 음미하며 모처럼 분위기 잡은 것이죠.

 차 마시기 좋은 날입니다. 분청 찻사발에 여린 연둣빛깔의 찻물이 찰랑찰랑 담기니 제 마음도 평온해집니다. 비릿한 여린 찻잎에서 우러나온 찻물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구요. 눈은 예쁜 남한강 돌을 응시하며 침묵의 미학에 몸과 마음을 맞깁니다. 차 한 잔이 가져다 주는 여유... 자주 가져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