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산방(壽石山房)

자연을 품은 평원석

heymryim 2020. 6. 27. 19:20

 돌 안에 자연이 다 들어 있습니다. 이런 멋진 취미를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요?

지금은 고인이 되신 고 송성문 선생은 "군자의 마지막 취밉니다"라며 수석을 예찬하셨습니다.

 장37, 고6, 폭16cm 크기의 청풍 평원석입니다.

모암이 좋았기에 이렇게 근사한 모양을 띠고 있는 거겠죠.

*모암(母巖)이란 풍화작용으로 생기는 토사(돌조각)의 모체가 되는 암반을 뜻함.

무엇보다도 밑자리도 평평해 지판에 올려놓고 보기에 딱 좋은 환상적인 크깁니다.

 아래의 돌은 남한강 청오석으로 반질반질한 석질을 띠고 있습니다. 물을 뿌리면 피질이 새까맣게 변합니다.

대평원 안에 산세 좋은 산등성이와 작은 평원들도 보이고요.

그리고 작은 호수가 있어 물도 품을 수 있대요. 제가 찾던 일석(一石)입니다.

 자연을 품은 남한강 청풍 청오석이자 평원석으로

산수경석인 이 돌을 책상 위에 올려 놓고 감상하는 즐거움은  아주 특별합니다. 

마치 대자연과 하나되는 기분이 들어요.

 나무를 정리한 후 큰 상실감에 빠진 제게 아래의 돌은 큰 위로가 된 석(石)입니다.

군자의 마지막 취미를 아래의 돌에서 찾아 참 행복합니다.

 이 돌을 품으며 새출발하려 합니다. 이 돌로 제 인생의 2막은 화려하게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반드시 그래야하겠지만 행복한 결말(happy ending)을 이 돌에서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