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Antique)

무안 가마에서 나온 국화인화문 찻사발‧다완(茶椀)

heymryim 2018. 12. 7. 11:03

 인화기법이란 꽃 모양의 도장을 찍는다는 뜻으로 인화라고 하지만

이 기법은 도장을 찍고 난 뒤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주로 백토를 장식하는 기법입니다.
 인화기법은 상감기법의 변형으로 도장과 같은 시문 도구로 찍어서 문양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상감기법의 일종이긴 하나 일부만 사용하던 청자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분청사기 특유의 미적 감각을 창출했습니다.

 초반의 인화문은 큼지막한 인화문이 단독으로 시문되었으나 세종 때에 이르러 무늬가 작아지는 대신

기물의 표면 전체에 빈틈없이 채우는 방식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인화문의 소재로 많이 애용되던 것은 작은 국화무늬와 점무늬였으며

이 무늬들을 무수히 찍은 승렴문이 대표적이며 특히 국화문은 분청사기 가운데 가장 세련되어 관청용으로 많이 사용됐습니다.

또한 인화문은  남도 지방에서 유행하였으며 '내섬(內贍)', '장흥고(長興庫)' 등의 관사 명의 명문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큰 특징 중의 하납니다.

 아래의 유물(遺物)은 무안 가마터에서 나온 작품으로 가마의 높은 온도에 전체 모양이 심하게 틀어졌습니다. 

아래의 기물(器物)이 사기장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안 봐도 뻔한 거 아닙니까? 바로 깨뜨렸을 겁니다.

그런데 깨지지 않고 가마터에서 발견됐고, 결국 제 눈에 띄어 제 품으로 옮기려 합니다.

 오직 나만을 위해 6백년 전 사기장이 이렇게 멋진 유물(遺物)을 남긴 모양입니다.

 입지름 15.5cm, 높이 7.5cm 크기의 이상적인 찻사발이자 무안에서 나온 국화 인화문 찻사발‧다완(茶椀) 분청사기라

가치가 더욱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