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백분재

세력 받은 조선향나무

heymryim 2013. 4. 14. 19:01

 지난 겨울 내속을 썩였던 조선향나무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나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지난 2주간 블로그에 글과 사진 올리는 것을 중단했다. 내가 그토록 아꼈던 조선향나무들... 하지만 나의 바람을 져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갔다.

 세력을 올리기 위해 포트에 올렸던 조선향나무들... 지난 여름 불볕 더위도 이겼는데... 아쉽게도 올 겨울의 한파는 이기지 못하고 결국 십여 그루가 내곁을 떠났다.

 너무나 특별했기에 아직도 눈에 선한 나의 조선향나무들... 편백 특유의 그윽한 향기를 더 이상 맡지 못한다는 점에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대품서부터 중품, 소품에 이르기까지 내곁을 떠난 향나무들... 못난 주인을 만난 탓에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는 비극을 맞았지만, 아직 남은 향나무를 통해 더 멋진 비밀정원을 가꾸고자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