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朝鮮白瓷)
조선 중기 찻사발
heymryim
2018. 6. 30. 15:26
가장 이상적인 크기의 조선 중기(16세기)에 제작된 찻사발(찻잔)입니다. 입지름 10.5cm, 높이 4.5cm, 바닥지름 4cm 크깁니다. 따뜻한 찻물을 우려 그윽한 향기에 취해 찻물을 마시기에 딱 좋은 찻사발입니다. 투박하지만 소박함을 담아냈습니다. 외적인 미(美) 보다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은 찻잔입니다. 화려함 보다는 순수함을 담은 조선 백자 찻사발, 그래서 제가 미치도록 찻잔에 열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선 사기장의 찻사발에 대한 열정과 창의성이 오롯이 담긴 작은 찻잔에서 찬란한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찾아봅니다. 아니 차 한 잔의 여유에서 그것을 찾았는지 모릅니다. 그것을 오랑캐인 풍신수길이 알고 임진왜란을 일으켰는지도 모릅니다. 좋으면 멋진 예술작품을 금은보화로 교환하면 될 것을 존귀한 인명을 살상하며 노략질을 하고 가져간 것에 가슴 한 구석에 알지 못 할 뜨거운 기운이 솟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