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물차(雨前) 구입

heymryim 2018. 6. 23. 00:07


 주문했던 보성녹차가 도착했습니다. 4월 20일 전후에 나온 어린 찻잎으로 제작한 것인데요. 겨울을 지내고 곡우 즈음에 가장 먼저 딴 어린 찻잎으로 만든 차를 우전(雨前), 혹은 첫물차라고 하지요. 이 귀한 차를 받자마자 포장지를 뜯고 습관처럼 이미지 몇 장으로 스마트폰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바로 차를 우려냈습니다. 몇 분을 기다리면서 맛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훌륭했습니다. 우전은 순하면서도 끝 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차 생산지인 전남보성에서 나온 첫물차(우전 또는 세작으로 불림)는 잘 덖워서 그런지 풋내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덖음 과정에서 솥의 온도를 잘 맞춘 모양입니다. 우려낸 잎을 보니 어린 찻잎이 맞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첫물차는 순하면서도 끝맛이 달고 구수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또한 감칠 맛이 뛰어났습니다.

 여러분도 좋은 첫물차(세작, 우전)를 구입해 좋은 찻사발에 담아 음용해보세요. 세상의 근심걱정이 말끔히 사라지구요. 더로운 마음도 정화될 겁니다. 아주 우연히 알게된 고려와 조선 찻사발을 접한 후 다도(茶道)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종류의 차를 다구함에 담아 매일매일 우리의 차를 마시는 재미도 특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많이 공부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