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지막이 이렇게 아름다워야 할 텐데...

heymryim 2017. 11. 7. 23:13

 세상이 시끄럽습니다. 서로 못 잡아먹어 으르렁거립니다. 미친 세상에 홀딱 벗겨진 기분입니다. 사실 일반 국민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 아니 먼 나라 얘기 같은데... 매일 안 보고 싶은 장면과 안 듣고 싶은 얘기를 듣게 되고, 안 하고 싶은 얘기도 하게 되니...

 참 재미없는 세상입니다. 희망도 없으니 분명 이곳은 지옥일 겁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기대했던 게 불과 6개월 전 이야기였는데요-,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망도 큽니다.

 17세기에 살았던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뭘 심어야할까요?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싶은데, 질시와 반목, 여기에 폭언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으니... 지난 10년 동안 젊은 세대가 내뱁던 말 '헬조선'이 결국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게 나라냐? 정의로운 나라를 세우자"던 호기는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승자의 여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고 '적폐청산'을 외치며 과거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IMF 때보다 더 힘들다고 서민은 절규하고 있는데, 저들은 승리에 취해 국민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빽도는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달려와 부국강병을 이루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실망을 넘어 절망을 하고 있으니...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할까요?... 그래도 심어야겠죠. 저 아름다운 저녁놀처럼 제 마음은 뜨겁게 요동칩니다.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과나무와 감나무를 심어볼까 합니다.